2023년 1월 18일

가족의 정으로 따뜻한 설 명절 보낸 다문화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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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 가정을 이루고 적응하느라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그립고 보고픈 부모님을 보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그 아픔을 견디느라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한국에서 새해를 맞은 다문화가족을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장길자 명예회장은 진심 어린 격려사로 참석자들을 따뜻이 위로했다.

장길자 명예회장이 이끄는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2023년 1월 18일, ‘2023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설 명절’ 행사를 개최했다. 중국, 몽골, 벨라루스, 방글라데시, 코트디부아르 등 19개국에서 고향을 떠나온 이들의 마음이 가족의 정으로 가득 찰 수 있도록 다복한 시간을 선물했다.

다문화가족이 포근한 명절을 보내길 바라며

행사에 앞서 위러브유는 다문화가족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도록 겨울 이불을 준비했다. 회원들은 이불 제작부터 포장까지의 공정을 꼼꼼히 살피고 실밥과 먼지 등은 없는지 재차 확인했다. 이불과 함께 전달할 편지도 작성하며 이웃들이 이불처럼 포근한 설 명절을 보내길 바랐다.

이불공장을 찾은 한 회원은 “이불이 제작되는 과정을 확인해 보니 이불의 품질이 정말 좋아 받으시는 분들도 기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물에 동봉할 편지를 작성한 회원은 “타국에 와서 고향 생각도 나고 외로울 텐데 작은 선물이지만 받고 따뜻한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다문화가족, 한국의 명절로 그리운 고향 그려

성남판교지부에서 열린 ‘2023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설 명절’ 행사에는 장길자 명예회장과 이사진, 위러브유 봉사자, 다문화가족 및 주한 외국인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장길자 명예회장은 1부 환영식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직접 이불과 식료품 선물세트를 선물하며 따스한 어머니의 사랑을 전했다. 취약계층 이웃에게는 겨울철 난방비도 지원했다.

이어 위러브유 측은 다문화가족들에게 명절 음식을 대접하고, 한복 입기, 한국 전통 놀이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의 장을 제공했다. 참석자들은 잡채, 불고기, 산적 등 명절 음식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브리트니(미국) 씨는 “편견을 버리면 서로 좋은 지구촌 이웃이 된다는 회장님의 격려사가 참 감동적이었다. 타국에서 주부로 지내는 동안 외로웠는데 좋은 말씀도 듣고 환영도 받은 오늘, 정말 최고의 경험을 했다”며 즐거워했다.

한국과 같이 몽골에도 설과 비슷한 명절이 있습니다. 이날 몽골에서는 떡국이 아닌 만두를 먹습니다. 따스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족과 함께하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보내니, 고향의 가족들이 떠올라 마음이 좋습니다.

어윤자르갈, 몽골

행사 도우미로 나선 회원들은 이날 행사가 참석자들에게 잊지 못할 하루가 되길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오늘이 다문화가족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서 힘든 순간마다 떠올릴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한다”, “올해는 활기차고 걱정 없이 항상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며 참석자들의 새해를 응원했다.

가족의 사랑을 가득 품고

한복 입기 체험장에서는 장길자 명예회장이 직접 다문화가족의 옷고름을 매어주고 저고리와 마고자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현장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윷놀이 등 놀이를 하는 참석자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들은 세심하게 준비된 프로그램들에서 가족의 온정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나탈리아(우크라이나) 씨는 “우크라이나에서도 새해에는 항상 온 가족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의 따스함을 느꼈다”며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호수에(미국) 씨는 “회장님이 한복의 옷매무시를 고쳐주셨는데 어머니께서 넥타이를 매주실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졌다”며 감동을 표했다.

한편 위러브유 회원들은 다문화가족과 취약계층을 위해 1210채의 이불을 전국의 61개 관공서에 기탁했다. 1월 12일부터 19일까지 춘천시청, 제주 오라동 주민자치센터, 광명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 등 관공서를 찾아 정성스레 준비한 이불을 전달했다. 권영숙 인천 청학동장은 “이불을 지원해 주신 장길자 명예회장님과 위러브유 회원들에게 감사를 보낸다. 관내 독거노인 세대에 전달해 따뜻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경배 남양주 진접·오남 행정복지센터장은 “해마다 우리 진접읍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필요한 곳에 잘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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