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6일

제26회 가족걷기대회, “혼자가 아닌 함께, 서로 격려하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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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6일, 위러브유 장길자 명예회장이 이끄는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와 (재)국제위러브유가 전 세계 재난가족 회복을 위한 ‘제26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를 개최했다.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지구촌 가족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고 희망을 나눈 자리였다.

제26회 가족걷기대회, 기후재난 가족들의 회복을 염원하며

기후난민이란, 지구온난화가 일으킨 기후재난으로 일상에 위협을 느끼고 거주지를 떠나는 사람을 뜻한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2024년 기준 10년간 매년 2150만 명가량이 홍수, 화재, 가뭄 등 기상 현상으로 난민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가 일으키는 재난들이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처럼 전 세계 곳곳에서 기후재난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돕고자 인천 청라호수공원에서 ‘제26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가 열렸다. 인천·경기북부권 회원과 시민, 12개국 주한외교관 및 가족, 학계·정계·문화예술계 등 각계 인사 5천여 명이 참가해 사랑의 걸음을 내디뎠다.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 유엔아동권리협약 한국NPO연대,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인천세종병원에서 행사를 후원했다.

아침 일찍부터 현장을 찾은 회원들은 초록색 티셔츠로 공원을 푸르게 물들였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아이, 모처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회원 모두 삼삼오오 모여 나들이를 온 듯 설렌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제26회 가족걷기대회로 ‘혼자’가 아닌 ‘함께’”

오늘 가족걷기대회를 통해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메시지가 지원국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로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이 지구촌 안에서 절대 혼자가 아니며, 인류는 서로 돕고 응원하고 격려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함께 힘을 모아, 이들을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국제위러브유 장길자 명예회장

장길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류 구성원 중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자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누르갈리 아리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는 “첨단 기술의 발전에도 여전히 인류는 재난의 위험에 벗어나지 못했다. 공동의 이익과 평화를 위해 일하는 위러브유를 보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장은 “연인원 23만 명이 총 지구 14바퀴만큼의 거리를 함께 걸어 이 자리까지 왔다. 가족걷기대회는 소외된 이들을 위해 아무리 퍼줘도 마르지 않는 어머니 사랑을 나눈다는 분명한 방향을 갖고 있다”며 인류애를 실현하고자 제26회 가족걷기대회에 모인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위러브유는 성금 기증판 전달식을 통해 8억 7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서울·인천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100가정과 기후위기에 취약한 카보베르데·솔로몬제도·키리바시 등 5개 도서국, 필리핀·페루·케냐·에콰도르 등 10개의 기후재난국가와 이라크·요르단·우크라이나 등 24개국 이재민과 난민이 그 대상이다. 저산소성허혈성뇌병증을 앓는 몽골 어린이를 위해 의료비 1천만 원도 기탁한다.

이웃 돕고 환경보호의식도 길러

장길자 회장의 출발 선언으로 본격적인 제26회 가족걷기대회가 시작됐다. 장길자 회장, 외교관 가족 등 내빈과 함께 회원들은 시원한 바람이 부는 청라호수공원의 산책로를 걸었다. 가족 단위 회원들은 아이를 목말 태우고 자연 친화적인 호수공원의 경치를 즐기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흩날리는 비눗방울을 따라 천진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지며 단란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코스의 종점인 광장에는 여러 부대행사가 회원들을 반겼다. 2026년까지 100만 그루 나무 심기를 목표로 하는 위러브유의 맘스가든 프로젝트 소개 부스를 시작으로 바다 유리1·양말목 키링과 시나몬 방향제 만들기, 자가발전 자전거로 솜사탕 만들기 부스가 길게 늘어섰다. 새활용·친환경 실천 방법과 가치를 알려주는 각 부스를 통해 회원들은 여러 색의 양말목을 엮어 꽃 모양을 만들고 바다 유리를 색 볼펜으로 꾸며 키링으로 재탄생 시켰다. 환경보호는 물론 자신의 개성도 드러낼 수 있는 부스 곳곳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1. 바다에서 풍화 작용을 거쳐 마모된 깨진 유리 조각.

걷기대회에 가족과 함께 온 최윤희(성남) 씨는 “지구촌 이웃들과 우리 아이들이 살게 될 환경을 위해 매년 걷기대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이웃 돕기를 다짐했다. 박위광 인천자원봉사센터장은 “‘걷기’라는 간단한 움직임을 통해서 이웃을 돕는 건 쉬운 일 같지만 이런 행사가 없다면 어려운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 위러브유에 감사하다”며 가족걷기대회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이 전 세계 재난가족 회복에 동참하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