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4일

지구촌 가족과 위러브유의 행복한 한가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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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자 명예회장이 이끄는 위러브유가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2023 이웃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한가위’ 사업을 진행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련한 식료품 상자를 지방자치단체에 기탁하는 등 이웃 사랑 행보를 이어갔다. 11일에는 그 일환으로 ‘2023 지구촌 가족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한가위’ 행사를 개최했다.

지구촌이 모인 한가위 행사

추석의 또 다른 표현인 ‘한가위는 8월(음력)의 한가운데 있다는 뜻을 지닌 민족 대명절이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시기에 맞이하는 이 명절에는 선조들이 예로부터 풍성해진 곡식만큼 넉넉한 잔치를 벌여 가족과 이웃 간에 도타운 정(情)을 나눴다. (재)국제위러브유,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개최한 한가위 행사는 ‘지구촌 가족’ 주한 외국인의 한국 적응을 도우며 명절의 풍성한 즐거움을 전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2023 지구촌 가족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한가위’ 행사가 열린 안산 소재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컨벤션센터는 일찍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몽골·중국·에콰도르·페루·가나·케냐 등 24개국 외국인 유학생·근로자와 다문화가족, 안산시 시민 등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안산시의회안산문화원, 주한 캄보디아·필리핀·라오스 대사관 관계자도 함께해 이웃들이 행복한 한가위 보내기를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따스한 정이 오간 한가위 행사

오늘 이곳을 찾은 여러분은 우리 사회의 풍요로운 다양성을 이루는 지구촌 가족의 일원입니다. 그동안 홀로 참아내야 할 어려움과 외로움에 힘들었을 여러분을 위해 응원과 위로를 나누고자 2023 지구촌 가족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한가위 행사를 열게 되었습니다. 각자에게 가족, 친구가 되고 우정과 사랑을 쌓는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국제위러브유 장길자 명예회장

장길자 명예회장이 참석자들에게 건네는 따듯한 환영의 인사로 행사가 시작됐다. 환영식 다음으로 오찬과 부대행사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뷔페식으로 차려진 잡채, 갈비탕, 탕평채, 군만두, 찹쌀떡 등을 접시에 담고 나란히 앉아 음식을 먹으며 명절 분위기를 즐겼다. 식사 중간중간 담소를 나누고 함박웃음도 터트리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부대행사장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러 코너로 채워졌다. 한복 입기 체험장을 비롯해 제기차기, 달고나 만들기, 한국 전통 엿·인절미 맛보기 등 다채로운 체험 코너가 시종 북적였다.

국경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하나로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의 초대로 조카와 함께 왔다는 모닐(38) 씨는 “오늘 행사에 와서 처음으로 한복을 입어봤다. 회장님이 매무시를 다듬어주실 때 고향에 있는 어머니 생각이 났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한국을 더 많이 알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한 미군 월리엄 쿤(38) 씨는 “한국에서 생활한 지 2년이 넘어 향수병으로 힘들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가위 행사를 마련했다는 데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각계 인사들은 주한 외국인들이 마음 편히 시간을 보낼 자리를 마련한 위러브유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알룬콘 볼롬마봉 주한 라오스 대사관 공사참사는 “마음씨가 따뜻하고 친절한 한국인들,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친근하게 대해주는 위러브유 회원들 덕분에 주한 라오스 유학생들이 편히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온 삭시나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 일등서기관은 “타국에서 생활하는 유학생들에게 고향에 온 듯한 포근함을 느끼게 해주어 고맙다”고 밝혔다.

이날 위러브유는 각국 주한 대사관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 39명에게 소정의 생활안정지원금을 전달했다. 이 밖에도 14일까지 다문화·홀몸어르신·장애인·한부모·조손가정 등 1500세대를 위한 식료품 1500세트(7500만 원 상당)를 관공서에 기탁했다. 식료품 상자는 소고기죽, 전복죽, 황태국밥 등 간편식과 식용유, 밀가루, 당면 등 필수 식재료로 넉넉히 채웠다. 김원경 부천 신중동장은 “기탁받은 식료품은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고르게 전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도움에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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