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1월 17일,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재)국제위러브유,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에서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 유엔아동권리협약 한국NPO연대,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인천세종병원이 후원하는 제22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인천 송도컨벤시아 1층 전시홀에서 열렸다. 기후재난으로 집과 가족을 잃은 해외 8개국 산불•홍수 피해민과 국내 취약계층을 보듬는 화합의 장에 장길자 명예회장과 각국 외교관 및 각계 인사들 그리고 위러브유 회원들이 마음을 모았다.
한 해 돌아보며 개최한 제22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세계경제포럼(WEF)1은 1월 초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2024)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에 가장 위협이 될 요인으로 ‘기상 이변’을 꼽았다. “조용히 장기간에 걸쳐 축적되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식량과 물, 보건 등 안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세계 곳곳에서 기후재난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에콰도르, 60년 만의 가뭄으로 산불 피해 잇따라”, “22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네팔”….
1. 세계경제포럼은(WEF: World Economic Forum)은 경제학자, 기업인 등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 경제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국제민간회의다.
위러브유는 한 해를 돌아보며 국내외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의 소식에 귀를 기울였다. 이는 기후재난 산불•홍수 피해민과,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제22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개최로 이어졌다. ‘누구도 외롭지 않은 삶을 살게 하자’는 장길자 명예회장의 신념에 따라 콘서트를 통해 각국의 피해 상황을 세세히 살피고 지원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장길자 명예회장과 이사진 그리고 네팔, 페루, 에콰도르 등 6개국 주한 외교관과 정•재•교육계 등 각계 인사, 회원 및 시민 1만 3천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제22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내일의 희망 전해
콘서트장은 일찍부터 참석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4시경 환호와 박수 속에 제22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시작됐다. 1부 기금전달식에서 장길자 명예회장은 재난을 겪은 국가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이들의 회복을 기원했다.
심각한 재난을 겪은 국가들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나눠 주는 일은 같은 지구에 사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모두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냅시다. 어려움에 처한 여러분의 곁에서 동행하겠습니다.
국제위러브유 장길자 명예회장
내빈들의 축사 이후 위러브유는 기증판을 게시하며 국내외 필요한 곳에 기금을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홍수로 몸살을 앓은 방글라데시, 네팔, 태국과 역대급 산불을 겪은 파라과이,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 총 8개국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서울과 인천의 복지소외가정 100세대와 학대피해아동쉼터 그룹홈, 한국 거주 몽골인 가정에 도움을 전한다. 총 금액은 29만 달러(한화 4억 600만 원 상당)다.
한목소리에 담긴 진심 어린 응원
2부 콘서트에서 본격적인 공연의 장이 열렸다. 새생명어린이합창단의 무대에 이어 가수 김성환, 양수경, 김종환, 리아킴이 가요를, 라클라쎄(팝페라 그룹)와 소프라노 정찬희, 강민성이 가곡과 아리아 등을 부르며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전체 출연진이 나와 ‘위러브유 주제곡’을 부를 때는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열창했다.
가수 양수경은 “누군가에게 노래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제22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무대에 서게 됐다”며 “지금처럼 위러브유 회원 모두 도움을 기다리는 이들의 손을 끝까지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바리톤 오유석은 “누군가를 돕는다는 게 막상 실천하기 어려운 일인데 많은 사람이 하나 되어 행하는 건 정말 귀한 일”이라며 콘서트가 지속되길 응원했다.
콘서트에 참석한 이들의 마음은 모두 하나였다. 지구촌이 희망으로 가득 차는 것. 조민지(인천) 회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빛을 켜면 어둠이 물러가고 앞이 환해지듯 위러브유 회원으로서 전 세계 이웃들의 내일을 환히 밝히는 촛불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영훈 인천 미추홀구청장은 “관에서 미처 닿지 못한 곳까지 사랑의 손길을 내민 위러브유에 감사를 보낸다. 이 따뜻한 사랑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